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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나는 검찰의 강아지, 허위 증언 연습"...비망록의 진실은? / YTN

2021-03-17 1

"나는 검찰의 강아지였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주장한 건설업자 고 한만호 씨가 자신의 증언을 번복하면서 남긴 말입니다.

이른바 한명숙 사건, 지난해 건설업자 한 씨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한 씨는 애초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에게 9억 원을 줬다고 주장하다 법정에서는 돌연 검찰의 겁박이 있었다며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뒤집었는데요.

비망록에서 한 씨는 자신이 추가로 기소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재기를 도와주겠다는 검찰의 약속 때문에 거짓으로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2017년 교도소에 있던 한 전 총리에게 보낸 한 씨의 편지도 공개됐는데요.

편지에서 한 씨는 자신이 한 전 총리를 모함했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죄드린다고 썼습니다.

비슷한 취지의 한 씨 생전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잠깐 들어보실까요?

[한만호 / 전 한신건영 대표 (지난 2011년) : 진술만 잘되면 곧바로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나가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다른 건으로 고소가 돼도 기소 안 되도록 해주겠다'.검찰이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해주겠다는 얘기고...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한 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이 한 씨의 동료 재소자들을 포섭해 한 전 총리에게 불리하도록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십여 차례에 걸쳐 동료 재소자들을 검사실에 불러 이른바 입을 맞췄다는 건데요.

특히 검사와 수사관들이 각종 편의를 봐주며 허위 증언 연습을 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동료 재소자, 이른바 '죄수 H'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죄수 H (본인 음성) : 김○○이나 최○○이가 법정에서 한 내용들이 있잖아요, 진술한 부분이. 그건 다 거짓이죠. 이미 사전에 다 말을 맞추고 연습한 내용들입니다. 걔네들이 (검찰이) 작성해놓은 대로 연습을 했고 중요한 건 (검찰청) 1048호에서 3자가 같이 모였습니다. 최○○하고 김○○하고 저. 말이 틀리니까. 그래서 말을 거기다 같이 맞춰요.]

여권은 한명숙 사건에 대해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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